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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전말 그리고 그 이후

별루지루 2025. 3. 1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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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6일, 대한민국 공군 역사상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한미연합훈련 중 KF-16 전투기 2대가 포천의 민가 지역에 폭탄을 투하하는 오폭 사고가 일어난 것입니다. 이 사고는 단순히 몇몇 민가의 피해로 끝나지 않고 군의 작전 수행 능력과 안전 불감증에 대한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며 사회전반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사건개요

2025년 3월 6일, 경기도 포천시 승진과학화훈련장 일대에서 진행된 한미연합훈련 중 KF-16 전투기 2대가 MK-82 항공 폭탄을 8발을 투하하는 훈련이 있었습니다.
이 훈련에서 조종사들이 표적 좌표를 잘못 입력하여 폭탄이 민가로 투하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민간인 24명과 군인 14명 등 38명이 부상을 입고, 166건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발생: 훈련 중 벌어진 믿을 수 없는 오폭

사고는 2025년 3월 6일 오전,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일대에서 진행된 한미연합훈련 중 발생했습니다. KF-16 전투기 2대가 MK-82 항공 폭탄 8발을 투하하는 실사격 훈련 도중, 목표 지점인 승진과학화훈련장이 아닌 민가 지역에 폭탄이 투하된 것입니다.
폭탄은 목표 지점보다 약 9~10km 떨어진 민가 지역, 특히 육군 부대 연병장, 성당, 농지, 도로 등 여러 곳에 떨어져 폭발했습니다. 이로 인해 민간인 24명과 군인 14명 등 총 38명이 부상을 입었고, 166건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당시의 충격적인 장면은 CCTV 영상에 고스란히 담겨 많은 이들을 경악하게 했습니다. 영상 속에는 폭탄이 민가에 떨어져 폭발하는 모습, 그리고 그 폭발로 인해 발생한 연기와 파편들이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사고 원인: 인재로 인한 참사

국방부 조사본부의 조사 결과, 이번 사고는 명백한 인재였습니다.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조종사들의 표적 좌표 오입력이었습니다. 조종사들은 훈련 전날인 3월 5일, 비행임무계획장비 컴퓨터에 폭탄 투하 좌표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좌표를 잘못 입력했습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들이 좌표를 잘못 입력했을 뿐만 아니라, 좌표에 따라 자동으로 산출되는 고도 역시 임의로 수정했다는 점입니다. 원래 목표 지점인 승진과학화훈련장의 고도는 2000피트(약 609m)였지만, 잘못 입력된 좌표의 고도는 약 500피트(약 152m)로 산출되었습니다.
이때 조종사들은 좌표 오입력 가능성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훈련 계획서에 적힌 대로 고도를 2000피트로 수정했습니다. 이로 인해 다음 날 실사격에서 폭탄은 오입력된 좌표에서조차 약 2km 벗어난 지점에 떨어져 민가에 피해를 준 것입니다.
만약 조종사들이 고도를 수정하지 않았다면, 폭탄은 5층짜리 군인 아파트 4개 동이 있는 곳에 떨어져 훨씬 더 큰 인명 피해를 낳았을 수도 있었습니다.

 

책임 규명 및 후속 조치: 엄중한 처벌과 재발 방지 약속

국방부는 이번 사고의 책임을 물어 조종사 2명을 업무상 과실치상 등의 혐의로 형사 입건했습니다. 또한, 이들이 속한 전대와 대대의 지휘관도 보직 해임했습니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현재까지 수사를 통해 조종사의 표적 좌표 오입력이 사고의 직접적 요인임을 확인했다"라며 "사고의 직간접적 원인 등에 대해 계속 규명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공군은 좌표에 따른 고도가 자동 산출되더라도 고도를 수정 입력하는 것은 기본 절차 중 하나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조종사가 약 1500피트의 차이를 별다른 의심 없이 수정하면서 좌표를 재확인하지 않은 대목의 과실 여부는 수사에서 밝혀질 전망입니다.
공군은 이러한 내용을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의 중간조사 결과 발표 당시 밝히지 않았습니다. 공군 관계자는 "좌표를 제대로 입력하지 않고 확인 절차를 지키지 않은 것이 사고의 핵심 원인"이라며 "이 내용은 오폭과 직접적 관련이 없어서 발표에 넣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사고 이후: 드러난 문제점과 과제

이번 사고는 우리 군의 작전 수행 능력과 안전 불감증에 대한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습니다.

  • 안전 불감증: 조종사들이 좌표를 잘못 입력하고 고도를 임의로 수정하는 과정에서 안전 불감증이 만연했음을 보여줍니다. 좌표 오입력 가능성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훈련 계획서에 적힌 대로 고도를 수정하는 안일한 태도는 대형 사고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행태입니다.
  • 허술한 안전 관리 시스템: 좌표 입력 및 확인 절차에 대한 허술한 안전 관리 시스템 역시 문제점으로 지적되었습니다. 좌표 오입력 시 이를 감지하고 수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 미흡한 위기 대응 능력: 사고 발생 후 공군의 미흡한 위기 대응 능력 역시 비판을 받았습니다. 사고 발생 원인과 경위를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아 국민들의 불안감을 증폭시켰습니다.

 

향후 과제: 신뢰 회복과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

 
이번 사고를 계기로 우리 군은 다음과 같은 과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 철저한 원인 규명 및 책임자 처벌: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자를 엄중히 처벌하여 군의 기강을 확립해야 합니다.
  • 안전 관리 시스템 개선: 좌표 입력 및 확인 절차를 포함한 안전 관리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개선해야 합니다.
  • 투명한 정보 공개 및 소통 강화: 사고 발생 시 신속하고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고 국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합니다.
  • 훈련 시스템 개선: 실사격 훈련 시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훈련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이번 포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는 우리 군에 뼈아픈 교훈을 남겼습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우리 군은 안전 의식을 강화하고 시스템을 개선하여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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